여행

5살 아이와 경주 황리단길 방문 실패기

고기버스 2023. 4. 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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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없이 떠난 경주 당일치기 나들이
2023.4.8

경주 황리단길 

 

주유소 전경

어느덧 벚꽃은 전부 다 져버리고이제 알록달록한 초록 나무들이 가득한 계절이 왔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부산에서 가까운 경주를 가보기로 하고 기름을 넣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경주도착

1시간 정도가 지나자 경주 관광지 근처로 도착했으나 주차 자리를 못 찾는 차들이 줄지어 도로에 있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대릉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점심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주차 자리가 보이지 않아 계속 돌고 돌다가 '임시주차장' 문구를 확인하고는 무턱대고 들어갔는데 주차장이 엄청 길었고, 주차장의 끝은 또 다른 도로였는데 끝부분에 자리가 있어 겨우 주차를 하곤 주입구로 나오는데도 한참이나 걸렸습니다. 
 

벚나무

벚꽃 잎은 흔적도 없이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벚꽃개화가 빨랐고 대다수의 행사들도 일정을 맞추지 못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벚꽃 시즌이 막을 내렸지요
 

운세뽑기

황리단길 주변에는 이런 운세 뽑기가 많은데요, 장난감 뽑기인 줄 알고 시작부터 떼쓰기를 시전 하지만 달래어 다시 갈길을 가야합니다. 배도 고픈데 얼른 황리단길에서 식사를 해야 하니까요
 

황리단길 가는길

대릉원 주차장 주변에는 십원빵, 경주빵 등 먹거리들도 많고 스타벅스도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첨성대도 있고 황리단길도 있으니 경주의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주차장을 벗어나기 까지 많이 걸었는데 황리단길 가는길도 조금 걸어가야 합니다. 아이와 아이 엄마는 점차 힘들어하는 모습을 내비치기 시작합니다.
 

황리단길 가는길2

 
잠시 화장실을 가는 동안, 배회하는 5살 아이는 조금 불만이 있어 보입니다. 뽑기를 하지 못해서 일까요? 
 

뽑기방

어느 한적한 황리단길에 첫 뽑기방을 만나지만 뭔가 불만족스러운 우리 5살 아이는 짜증이 더욱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식사를 못했고 이동하는데도 불편함을 겪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황리단길에는 돈가스집 정도는 두세 개 보이긴 했으나 브레이크 타임도 있었고, 다른 가게들은 아이와 먹을 수 있을만한 메뉴가 많이 없었습니다. 정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우리 가족은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괜히 경주에 왔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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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황금십원빵

 
아이는 뭐라도 먹여야 했기에 우선 눈에 보이는 '경주 십원빵'이라도 얼른사와서 먹어봅니다. 십원빵 마저도 기다려서 살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십원빵은 1개 3,500원입니다. 
 

 
일단 급한대로 먹다가 반쯤 먹고는 입에 안맞았는지 먹지않았고, 본인도 맛을 봤는데 치즈가 들어있었고  빈속에 이빵은 좀 아닌것 같았습니다. 다음에는 온전한 상태에서 아메리카노와 먹어보고 과연 맛있는 빵인가? 판단해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사먹기 때문에 한 번 더먹어보고 판단 해야될 것 같군요) 

 
사람이 붐비는 좁은 황리단길 인도를 걷다 보니 문방구가 하나 보였고 그 속에도 사람들이 꽤나 있었지만 5살 아이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또 들어가 봅니다.(어쩔수가 없지요)
 

문방구

이것저것 사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지만 집에 있는 자동차가 너무 많기 때문에 또 어르고 달래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고 문방구를 겨우 빠져나옵니다. 이곳에는 어릴 적 군것질 거리도 많이 파는데 테이프, 꾀돌이, 쫀득이 등 어릴 적 드셔보신 여러 가지 불량식품 이미지의 식품들과 옛 추억을 떠올릴 만한 여러 가지 장난감들도 많이 있어서 젊은 남녀들도 재미 삼아 많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 뽑기

뒤틀린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동전을 바꿔와 뽑기를 시켜줍니다. 아직은 본능에만 충실한 5살 인것 같군요

(그래도 가끔 아빠에게 미안해 하기도 합니다)
 

 
밥도 못 먹고 돌아다니는 우리는 꿀호떡도 먹어봅니다. 맛은 그냥 그렇습니다.
 

황리단길 어떤 가게앞

장난감 가게인지 팬시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가게들이 있기도 합니다.  
 

삼덕마켓 앞

삼덕마켓은 기념품, 소품샵이군요. 황리단길은 다양한 컨셉의 가게들과 음식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황리단길을 빠져나와 대릉원일원 근처에 있는 들판에서 문방구에서 구입한  LED낙하산 제품을 테스트를 해봅니다. 잘 되지도 않고 오늘따라 바람도 많이 불어서 썩 탐탁지 않은 나들이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랑 지방으로 나들이를 갈 때는 어느 정도 계획은 하고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어디서 밥 먹을지 정도는 확인했지만 예상치 못한 황리단길의 인파로 인해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주차부터 식사까지 모든 것이 지연되다 보니 더 이상 경주에 있고 싶지 않아 최단 시간에 집으로 복귀하게 된 불명예스러운 경주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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