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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없어도 접근할 수 있는 것

 


 

인프라 업무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들

 

 


수년간 다양한 회사를 옮겨 다니면서 IT관련 업무를 맡아오고 있지만, 아직도 본인 직업군에 대하여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인프라 운영자, 인프라 관리자, 서버 관리자, 전산장비 관리자, 정보시스템 운영자, 시스템엔지니어, 서버 어드민 등 수많은 유사 직업군 중에서도 과연 "내 직업은 뭐라고 부를 것인가?"라는 고민은 아직도 있다.

사회 초년생 때는 Windows 밖에 모르니 다른 운영체제(Linuix)에 관심이 많았다. 본인의 성격 특성상 새로운 것을 그리고 Windows 와는 다른 점들을 알고서는 꽤나 흥미를 느끼긴 했지만, 깊이를 가지지는 못했고 필요에 따라 즉각 스터디를 하고 업무에 적용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 왔다.

현재도 모르는 것은 많지만, 대략적으로 아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일이 주어지면 습득해서 처리한다. 한 마디로 기본 베이스가 없더라도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아주 꿀 같은 직업군이라 볼 수도 있지만, 그 정보가 매번 우리 시스템에 들어맞는 정보인지 판단하는 건 본인 역량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는 관련 업체들과도 기민한 정보 교류를 통해 원만히 해결을 한다.)

아직도 본인의 베이스 업무인 서버를 제외하고도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에 맞물려 돌아가는 S/W 등 여러 궁금한 것들도 많지만 모두 내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자제하는 편이기는 하다. 어떻게든 그 모든 것을 다 잘하고 싶은 욕구는 마음속 한편에 갖고 있는 동시에 이 직업군에 관한 회의도 많이 느끼고 있는 중이다.

기관이나 대기업이 아니라면 오랫동안(요즘 말뚝은 없지만 상대적으로)한 직장에 머물기에는 연봉 상승률이 너무나도 더딘 데다 지방에서는 더욱이나 비슷한 직군의 일자리가 부족하기에 이직도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서울에 올라가서 살기에는 집, 상대적인 물가 등의 이유로 무리가 있다. (20대였다면 당장 서울로 갔을 텐데 아쉽다)

결국 이 모든 것은 본인의 핑계일 뿐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최적의 선택을 했다고 자부한다. 개개인의 이유와 사정들이 있지 않은가? 나 또 한 돈과 직장보다는 가족과 본인의 편리함을 추구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지만 이렇다 할 정답도 없다고 결론 내렸다.

결과가 정해진 정답이 있는 인생은 고리타분하고 재미가 없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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